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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_오늘을 살아가는 힘일기 2025. 3. 18. 22:52
어제 잘 챙겨 먹은 약 때문인지 사랑이는 엊그제 보다 코 고는 소리가 조금은 괜찮았다.
그래도 다행히 증상들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다행인것 같다.
여전히 먹을것을 달라고 커다란 눈으로 나를 바라볼 때
그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때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식놀이 중
작년 12월까지 일을 하다 3월부터 일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사랑이의 남은 삶이 길지 않을 수 있기에 일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단시간 알바들 면접을 보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앞으로 더 아프게 되면 그때는 정말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조금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는 지금 2시간이라도 일을 하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에 걸린 개는 어떻게 살아갈까?
오늘도 어제 준 악어 껌을 자기전 열심히 씹어가며 주어진 삶을 즐기고 있다.
요근래 다양한 간식과 음식들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볼 때마다 현재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나는 깨닫는다. 그리고 일어설 힘을 얻는다.
분명 언젠가 어느날 힘이 들어 음식을 먹을 힘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분께 기도해 본다 떠나는 그날 그순간이 평화롭기를 아프지 않고 그분에 품 안으로 돌아가기를...
너를 통해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살아가는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
그렇게 나는 너를 통해 조금 더 성장해 나간다.
껌 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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